보령시는 지난달 유튜브 라이브로 진행된 제11회 전국가양주 주인(酒人) 선발대회에서 보령시전통주연구회 소속 황수정 총무의‘천강청주’가 순곡약주 부문 대상과 특별상을 모두 휩쓸었다고 7일 밝혔다.
경기도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전국가양주 주인선발대회는 매년 1000여 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규모 및 최고 권위의 우리술 경연대회로, 올해는 시상식이 지난 5일 KINTEX 제1전시장에서 열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취소되고 개별 표창으로 변경됐다.
보령시전통주연구회는 전국 170여 명이 참가하는 순곡약주 부문에 주영애, 성복자, 김정순, 황수정 등 4명의 회원이 참여해 본선에 진출했으며, 대상을 수상한 황수정 씨의‘천강청주’는 하늘이 내려주신 맑은 술이란 뜻으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가족과 직장, 사회를 통해 받는 스트레스를 한잔의 술로 여유로움을 주고 싶다는 마음이 담겨있다.
황수정 씨는 “술빚는 방법은 누구나 같고, 온도·환경·조건 등은 같기 때문에 주조사가 어떠한 마음으로 빚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며, “전통 약주 한병이 나오기까지 발효와 숙성을 거쳐 4~5개월이 걸리는 만큼 앞으로도 편안함과 여유로운 마음으로 우수한 보령의 전통주를 빚어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시는 우리나라의 전통술 문화인 '가양주(家釀酒)'를 장려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전통주 주조사 자격반 운영 및 전통주연구회 육성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지난 2016년에는 전통주 주조사 전문 인력 27명을 배출했으며, 이중 민간자격시험인 전통 가양주 주조사 3급 시험에 응시해 전원 합격하는 목표를 달성했고, 같은 해에는 제7회 전국가양주 주인 선발대회에서 당시 보령 전통주연구회 조성희 회장이 대상, 김정순 회원이 장려상을 수상한 전력도 있다.
이왕희 농업기술센터소장은 “만세보령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생산되는 청정 보령쌀과 맑은 물, 그리고 전통주연구회 회원들의 열정과 노력이 더해져 또 하나의 우수한 전통주가 만들어 졌다”며, “시는 앞으로도 지역의 우수한 전통주 개발과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