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상인을 대표해 지역 자존심을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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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상인을 대표해 지역 자존심을 찾겠다”
  • 김광태
  • 승인 2019.11.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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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보령시의원 인터뷰 ( 가 선거구, 대천1,2동)

보령시의회 의원 릴레이 인터뷰

의회는 주민을 대표하여 예산안·결산 승인과 청원·진정을 처리하고 법령의 범위안에서 조례를 제정·개정·폐지하며, 집행기관에 대하여 행정사무감사 및 조사·동의·승인·보고와 관계공무원의 출석을 요구할 수 있는 등 주민대표기능, 자치입법기능, 행정감시기능 등 크게 3가지 역할을 한다.

지방의회는 주민이 선출한 주민의 정치적 대표자들인 지방의원으로 구성되며, 이들에 의해 자치단체의 의사를 심의·결정함으로써 주민대표기관으로서의 지위를 지닌다.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정부도 대의민주제도가 일반화되어 있고, 이러한 제도하에서 주민대표들로 구성되는 대의기관인 지방의회는 지방자치의 필수적인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방선거를 통해 주민들이 선택으로 구성된 보령시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의원 6명, 자유한국당 의원 6명, 여성의원 4명과 초선의원 8명으로 이뤄졌다. 12명의 의원 중 초선의원이 8명으로 흔히 말하는 물갈이가 이뤄진 셈이다. 새로운 물이 들어온 주민대표 의정기관은 달라졌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지방의회 의원들과의 와이드인터뷰를 통해 의정활동에 대한 각오와 포부를 들어본다.<편집자>

김정훈 보령시의원 인터뷰 ( 가 선거구, 대천1,2동)

“재래시장 상인을 대표해 지역 자존심을 찾겠다”

대천동에서 목욕탕을 운영하고 있는 김정훈 의원, 시의원 선거 당시 이색 직업을 갖고 있는 시의원 후보로 중앙지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의회 밖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점이 많다는 걸 느낀다는 김정훈 의원. 자영업을 하고 있는 만큼 재래시장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에 대해 유심히 봐야겠다는 생각이 컸는데, 막상 의회에 들어와서 보니 공부할 것이 무척 많다고 말을 잇는다.

김 의원은 하나씩 배워가며 공부하고 있다면서 “의회는 시민의 의견을 전달하고 시정을 견제하며 정책을 논하는 기구인 만큼 행정자치위원회 소속으로 기획, 예산, 감사, 읍면동 등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살펴 보겠다”는 각오다.

지역구가 대천 1동과 2동 등 구도심이라서 김 의원은 특히 재래시장 활성화와 취약계층에 관심이 많다. 이밖에도 읍면동의 민원처리 개선방안 등 할 수 있는 일이 많아 아직 처음이라 많이 낯설지만 흥미진진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의원을 하게 된 동기는?

▶저는 항상 전국 어느 곳 보다도 자랑스럽게 생각되는 보령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살고 있습니다.

그만큼 저는 보령에 대한 애착을 많이 가지고 있고 애착을 많이 가진 만큼 조그만 힘이지만 직접 참여해서 발전된 보령을 만들고 시민들이 사랑하는 보령을 만들어 가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청년의 한 사람입니다.

시정에 참여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보령의 행정을 이끌고 있는 보령시 집행기관과의 견제와 감시의 역할을 하고 있는 시 의회에 참여하고자 하는 마음이 시의원을 하게 된 동기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시의원에 나설 때 세계일보를 비롯해 한국정경신문 등에서 목욕탕 대표라는 이색 직업으로 조그만 이슈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때 언론에 말했던 “재래시장 상인을 대표해 지역 자존심을 되찾아오겠다”라고 말했던 것처럼 대천1, 2동의 중심상권 부흥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전통시장이 살아야 소상공인이 살아나고 지역경제가 활기가 생긴다는 점을 마음속에 새기고 시의원이라는 소명을 다할 것을 다짐하겠습니다.

초선의원이다. 주민의대표로 선출된 후 일반인 때와는 어떤 것들이 다른가?

▶ 지방의회는 주민들에 의해 선출된 의원을 구성원으로 하여 성립한 지방자치단체의 합의제 의결기관이며, 대의기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대변해서 제시하고 집행부에서 이루어지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 시의원으로서의 역할이라 할 것입니다.

일반인으로써 한 사람의 목소리를 가졌다면, 지금 시의원으로써는 저에게 주어진 역할에 맞게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집행기관을 견제해야 한다는 것에서 다른 점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집행부에서 하는 정책이 누구를 위한 것이고 무엇을 위한 것인가에 대해 개인의 목소리를 내었던 것에서 이제는 시민 모두에게 맞는 공익적 가치에 부합하는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는 것이 일반인 때와는 다르다고 하겠습니다.

제가 지방의회 의원으로서 첫 발을 내딛고 1년 4개월이 지나고 있는데 많은 분들이 격려해 주시고 많은 의견을 주시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차를 이용해 많이 다녔는데 이제는 한분 한분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걸어서 다니면서 많은 것을 보려고 합니다.

보령시의 현안은?

▶보령시의 현안이면서 최대 관심사는 당연 인구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인구문제는 보령시의 문제이면서도 정부 차원의 문제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최근 출산율 하락과 함께 수도권 인구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50%를 넘어설 만큼 수도권 집중으로 인해 지방의 인구가 급격히 붕괴되고 있습니다.

보령시도 경기침체와 일자리 부족으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고 지방소멸이라는 심각한 위기에 예외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실효성 있는 인구증가 시책을 다각적으로 강구해야 하겠지만 인구증가에만 매달리기 보다는 우리 지역에서 돈을 벌고, 우리 지역에서 돈을 쓰는 유동인구를 늘리는 데에도 초점을 맞출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지금 보령은 국도 77호선인 해저터널과 연육교 개통을 앞두고 있으며, 원산도 중심 해양관광복합지구 조성사업이 추진되며, 2022년에는 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개최되는 호기를 맞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살려 유동인구를 늘려 활력넘치는 보령시가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지역구의 현안은?

▶제가 출마한 지역구는 대천1동과 대천2동입니다.

대천3동과 대천4동지역이 개발되면서 상대적으로 대천1, 2동은 원도심으로 쇠퇴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할인마트가 본격화되고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면서 보령의 전통시장인 중앙시장을 비롯한 4개 시장의 거래 규모가 점차 축소되고 있습니다.

지역구의 최대 현안은 원도심인 대천1, 2동이 신도심인 대천3, 4동과 같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는 원도심 활성화 사업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쇠퇴해 가던 원도심을 혁신의 거점으로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것입니다.

정부에서도 쇠퇴하는 곳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 2017년부터 도시재생 뉴딜 정책을 추진해 왔으며, 보령시에서는 사업공모를 통해 중심시가지형사업과 남대천권역사업이 선정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업에는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효율적이고 시민의 입장에서 필요한 부분을 연계해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보령시가 원도심과 신도심이 상생하는 성공적인 도시재생 모델이 되길 바라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겠습니다.

시의원으로서 이것은 꼭 해봐야 되겠다는 부분은?

▶꼭 해봐야 되겠다고 생각한 것은 첫 번째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보령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아이를 키우는데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어린이집, 유치원 등 아이 돌봄서비스를 다양화 하고 확대해야 된다고 생각되고, 육아에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역할이 중요해짐에 따라 손주돌보미 제도를 운영해 맞벌이 가정의 육아 분담을 줄여줘야 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일자리 늘리기를 통해 기간제나 아르바이트 형식이 아닌 평생직장을 많이 만드는 것입니다.

웅천산업단지를 비롯해 현재 추진중인 청라농공단지, 관창산업단지 등에 유수 기업을 유치해 일자리를 만들어가야 할 것입니다.

두번째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어떤 사안에 중점을 두고 감사를 할 것인가?

▶지방의회는 주요사항을 심의 의결하고 조례를 제정하는 역할도 하지만 집행부에서 이루어지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집행부가 하는 일이 시민들을 위해 적정하게 추진하고 있는지 또는 무모하게 추진하고 있는지 감시하고 통제하는 역할도 중요합니다.

제가 초선이기에 지난해 처음 실시했던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감시와 통제 역할에서 조금은 아쉬운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1년이 지나고 예산의 집행 흐름도 어느 정도 파악했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기 때문에 의원으로써 주어진 역할에 충실하게 이행할 것입니다.

특히 올해에 실시되는 행정사무감사에서는 비효율적으로 쓰여 지는 예산이 있는지, 선심성으로 낭비되는 예산이 있는지 등에 중점을 둘 것이고 시민들에게 보편·타당적으로 쓰여지고 있는지 견제와 감시의 의무를 다 하겠습니다

의회의 위상에 대한 견해는?

▶의회의 위상은 의원들 스스로 만들어 간다고 생각됩니다.

계획된 목표들이 누수 없이 제대로 추진되도록 감시하고 잘하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독려하면서 시민의 삶에 실질적으로 변화가 오도록 성심껏 일한다면 의원들의 위상은 자연히 높아질 것이다.

저 스스로도 보령시 의원에 대한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기준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인터뷰, 정리 김광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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