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지속협, 대천천 생물다양성 모니터링 중 발견
천연기념물 제205-1호이자 멸종위기종 I급인 저어새가 대천천 하류 쪽에서 발견됐다.
보령지속협은 2021년부터 매년 대천천을 대상으로 생물다양성 탐사 활동 및 생태 모니터링 하던 중 저어새 무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저어새는 한국, 중국, 일본, 홍콩, 대만 등에 분포하며 세계적으로 60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해안 지역에서는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저어새 번식집단 대부분이 서해안 갯별에서 번식을 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서천군 소재 노루섬에 저어새 집단 서식처가 보전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간혹 2~4 단위로 발견되던 저어새가 무리를 이뤄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2019년~2021년에는 국립생태원에서 인공증식한 저어새의 이동경로를 분석한 결과 “강화군-중국, 닝보시-해남-보령”의 경로로 이동한 저어새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국립생태원 연구진이 보령 해안 일대의 현장을 조사한 결과 이 저어새는 단독으로 생활하지 않고 다른 저어새 4마리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노랑부리저어새 1마리와 무리를 이루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보령지속협 채준병 사무국장은 “금번에 발견된 저어새 무리 중에는 오른발에 방사조류의 표식을 달고 있음이 확인됐다. 저어새는 멸종위기종으로 관리되고 있어 국립생태원 등 보호기관에서 저어새의 성장 및 이동경로 확인을 위해 방사식별표 및 위치정보를 확인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 대천천에서 발견된 저어새 중 이러한 표식을 가지고 있는 개체가 있는 것은 그동안 대천천 하류 갯벌이 저어새의 이동경로 중 중간 기착지로서 중요한 지역임을 확인하는 확인해 주는 것”이기도 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