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포 이규호 학생, 새싹보리 이용 숙취해소음료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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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 이규호 학생, 새싹보리 이용 숙취해소음료 개발
  • 김광태
  • 승인 2019.11.2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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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 보리 추출 분말 가공 농가 소득상승

농촌의 인구 감소는 농업인구 감소와 농지급감 등의 이유로 지방소멸의 위기로 가고 있다. 구태의연한 농업정책은 물론이고 20여 년간 농가소득이 정체되어 있는 척박한 한국농업의 현실에서 희망찬 미래, 지속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무의미하게 느껴질 지경이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가업을 이어받기 위해 농사를 직업으로 삼고 있다고 하면 숨기려도 숨길 수 없는 깜짝 놀란 반응이 따라온다.

농촌에 귀농한 청년들은 어느 때보다 빠르게 능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다양하고 새로운 가치를 탐구하고 있기에 이 변화에 사회가 발맞추어 준다면 희망 편에 걸어볼 수 있을 것이다.

보령시 남포면에서 거주하며 한국농수산대학 3학년에 재학중인 이규호 학생은 삼현리에서 부모님의 가업을 이어받아 농사를 짓고 있다. 학교에서 배운 농업기술을 이용, 새로운 농법을 적용해가며 농촌에서 도전을 해나가고 있다.

모내기철이 지나고 뙤약볕이 내리쬐는 7~8월이 되면 농촌에서는 한번 더 바빠지는 시기가 찾아온다.

이규호 학생은 비료 살포 할 때 미스트기를 등에 짊어지고 논에 들어가는 일 없이 드론으로 모든 작업을 하는 농업이 곧 올 것이라 말한다.

올해 농업용 드론을 이용해 3만여평의 벼와 콩을 심은 논 방제작업을 혼자 했다고 한다.

작물이 병해충 피해를 입지 않고 좋은 과실로 자라 농가에게 소득을 안겨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는 방제작업은 풍성한 가을의 결실을 안겨 줄 것이라 기대에 즐겁기만 하단다.

농업인들에게 어려웠던 방제작업은 기술의 발달로 변화하고 있다.

경운기를 이용하여 논에 농약 줄을 메고 직접 들어가 방제를 하고 기술의 발달로 광역살포기와 무인헬기를 이용하여 사람이 논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 논에서 작업을 했었다. 하지만 농업용 드론이 출시되면서 자동방제시스템으로 조종기를 만지지 않고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이규호 학생은 단순하게 부모님의 가업을 이어받아 농사만 짓고 있지 않았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삶을 지속할 수 있는 새로운 구조를 건설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업대학 같은 과 김준형 학생과 함께 새싹보리를 활용한 젤리유형의 숙취해소용 제품으로 스틱으로 포장된 젤을 통해 음주 후 알콜성 지방간을 분해하여 숙취로부터의 피로함을 덜어주는 ‘술깨보리’를 개발했다.

학생들이 개발한 술깨보리는 일반제품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화학재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고 천연 지역 농산물을 활용하여 건강한 식품을 개발 했다.

술깨보리의 개발효과는 단순한 상품개발에만 있지 않았다. 보리 수매 가격하락으로 농가들의 매출감소를 새싹 보리 추출 분말로 가공하여 더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 농가들의 소득상승에도 기여할 수 있다.

그 결과 전주대와 인제대가 주관한 “2019년 지역 특화산업 아이디어 발굴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농촌 소멸과 지방소멸 이라는 지방의 당면과제를 떠안은 이들 청년의 도전을 믿고 지원해야할 것이다. 그들이 농촌을 희망이고 미래이기 때문이다.

/우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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