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새해는 시간의 차이, 그래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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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새해는 시간의 차이, 그래도 기대한다.
  • 김민구
  • 승인 2020.01.0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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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 그랬을까 ? 매년 이맘때가 되면 뒤돌아보고 희망찬 새해 계획을 세운다. 어머니에게 효도하기, 아내에게 좀 더 잘하기, 아이들에게 다정다감하기,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기 위해 계획 세우기 등등 ..... 일 년이 지난 어느 날 생각해보면 실천한 것은 몇 개 안되는 계획세우기, 후회만 덩그러니 남겨 놓은 새해 다짐... 생각해보면 아마도 초등학교 시절 방학이 시작되면서 동그란 원을 그리고 그곳에 실천하지 못할 방학생활계획표 만들기 하듯이 선생님과 부모님이 만들어 놓은 의례적인 습관은 아니었나 싶다.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40대 중반에도 반복하고 있다. 아마도 달라지고 싶은 나의 욕망이 깊은 마음속의 간절함은 아닐까 싶다.

지난해 10월에 인터넷 신문을 시작했다.

보령에는 농업 종사 비율이 약 50%정도 된다고 한다. 농업 어업, 축산 등을 모두 망라할 때 농업이 보령경제에 끼치는 영향은 실로 막대하다.

얼마 전 보령시에서 발표한 인구통계를 보면 보령시는 15만 명 시대가 무너지면서 10만 명 선에서 턱걸이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아마도 보령시 당국은 기업유치와 관광에 사활을 걸고 인구를 늘리려는 생각으로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 같다.

농사를 짓고 있는 나로서는 조금 생각이 다르다. 보령이 갖고 있고 잘하고 있는 산업을 키워내고 이를 지원해줘야 할 것이다. 선진농업국가 인 네덜란드 등지에서도 농업을 지원하고 육성해서 세계적인 강국으로 나선 사례가 수없이 많다.

신문을 시작한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농업을 하는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모으고 전달하고 각기의 전문화된 지식을 공유하는데 목적이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삶의 만족도가 높아질 때 귀농인구가 늘어나고 농사만으로도 경제적인 삶이 영위된다면 줄어드는 인구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되지 않겠는가 ?

지역 곳곳에는 젊은 청년농업인들이 말없이 농사에 전념하며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시에서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격려하고 지원한다면 더 많은 청년농부들이 보령에 정착하게 될 것으로 본다.

12월31일과 1월1일은 하루의 시간 차이일 뿐이다. 해가 바뀐다고 별로 달라질 게 없는데, 사람들이 괜한 의미를 부여하고 다짐하고 뭔가를 기대한다.

/김민구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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