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누수 없다’는 석축서 바다로 침출수 줄줄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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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발전 ‘누수 없다’는 석축서 바다로 침출수 줄줄 ‘충격’
  • 김광태
  • 승인 2020.03.2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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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출수. 애쉬 추정 바다로 흘러...인근 바다환경 영향 우려
중부발전 ‘누수 해당사항 없다’...지난해 12월부터 차수막 공사 진행

보령화력과 신보령화력이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남부회처리장 침출수가 주교면 인근 바다로 흘러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현장에는 침출수와 함께 애쉬로 보이는 찌꺼기 등이 함께 유출되면서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어 인근 주교면과 대천해수욕장, 원산도를 비롯해 인근 섬 바다환경에 영향을 끼칠 우려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중부발전은 ‘누수는 해당사항 없다’라고 밝히면서 지난해 12월부터 남부회처리장에서 차수막 공사를 대대적으로 벌이고 있다.

보령화력 남부회처리장의 동측 제방과 서측 제방은 2001년 건설되고 누수가 발생해 대대적으로 차수 보강공사를 했고 2017년도에는 증축 한 바 있다.

지난 19일 실제 시민의 제보에 따라 누수가 일어나고 있는 신보령화력 본관 바로 아래 바다와 이어진 석축 약 30여미터 구간에는 남부회처리장 흘러나오는 것으로 보이는 침출수로 추정되는 물이 흘러나오고 있고 오랜 시간 동안 누수가 이뤄진 듯 석탄재로 보이는 검은 물질이 인근에 흘러나온 흔적이 있었다.

제보자에 따르면 “신보령화력 앞 바다에 바지락을 채취하기 위해 가끔 오는데 어느 날인가부터 어림잡아 30여 m의 석축사이로 물이 새어 나오고 있고 석축 인근에는 폐기물로 보이는 검은 재 같은 것이 있었다”는 것.

이어 “얼마 전 주교 어촌계와 군헌 어촌계에서 채취하는 바지락에서 A형 간염 물질이 검출되서 문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는데 영향은 있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부발전은 ‘누수가 아니다’고 밝히면서도 ‘차수막 공사를 남부회처리장 남측, 정문, 후문 주변 2개소에 대해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부발전에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누수여부를 확인했으나 ‘해당 없음’의 회신을 보내왔다.

차수막 공사를 벌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남부회처리장과 인접한 신보령발전본부는 지속적인 회처리장 수위 상승 시 부지 안정성 취약 등의 문제점이 예상되고, 수위 상승 시 남부 공원 측 염분량 증가로 인한 식생 고사 등의 민원의 우려가 있어, 시설물 유지관리 업무 수행 및 선제적 민원 대응을 위하여 회 처리장 예상 취약부에 대한 차수보강을 시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 주민은 “제방에서 누수가 일어나는 것은 현재 신보령화력 본관 건물이 있는 부근은 바다였던 곳을 매립했기 때문에 아마도 건설 당시 차수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지 않은가 생각한다”면서 “유출되고 있는 침출수 및 애쉬로 보이는 찌꺼기 등이 그동안 바다로 흘러갔다면 철저한 원인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보령화력 남부회처리장은 과거 섬이었던 송도와 보령화력 사이에 어민들이 사용하던 작은 항 있었던 곳을 중부발전에서 폐기물매립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2001년도에 건설했다.

매립장으로 사용했던 곳을 매립해 신보령화력 본부를 건설했다.

2001년에 설치된 남부회처리장은 120만6185㎡ 면적에 2019년 12월 말 기준 802만4888톤의 폐기물이 매립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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