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특집-청년농부가 바라본 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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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특집-청년농부가 바라본 농업
  • 우민재
  • 승인 2019.09.30 20:5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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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생활에서 벗어나 공동체적인 더불어 사는 삶을 찾아 농촌으로 온 이들 청년 농부는 고령화로 성장동력을 잃어 ‘지방소멸’ 위기에 봉착한 농촌의 새 희망이다.

저성장 시대의 도시는 청년들에게 더 이상 충분한 일자리를 내주지 않는다. 청년들은 농촌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

하지만 농업 경영은 진입장벽이 높다. 청년 귀농ㆍ귀촌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그에 못지않게 초기 창업자금과 농지, 영농기술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늘고 있다.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들어온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고된 노동 속에 이들이 찾은 것은 경제적 보상만이 아닌 땀 흘린 만큼 거두는 농사의 정직한 원리였다. 그것이 청년 귀농ㆍ귀촌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선 사회현상이 된 이유가 아닐까.<편집자 주>

국립한국농수산대학 실습생이 바라본 농업

 

어려서부터 지켜봐왔던 농촌, 농사, 학교에서 이론을 공부하고 1년여의 기간 동안 현장에서 느끼고 배운 내용을 토대로 무엇이 변했고 무엇이 변하지 않았는지 그들을 통해서 농업에 관한 에피소드와 학교와 체험농장에서 느꼈던 그들만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을 기사화한다면 재미있는 기사거리를 많이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국립한국농수산대학에서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준홍 학생은 충남 보령시 청라면 장현리 정촌유기농원에서 2학년 과정에 속하는 실습을 하고 있다.

농업인들의 복지에 앞장서고 싶다.

국립 한국 농수산 대학 진학을 하게 된 이유는?

김준홍 : 인문계 고등학교 재학 중에 집안 농사일 일을 도와왔다. 아버지는 농업에 관심이 없고, 연로하신 할머니가 농업을 하기에 ‘내가 이어 나가고 싶다’는 생각에 농대 진학을 목표로 삼았다.

국립한국농수산대학 진학 후 느낀 점은?

김준홍 : 농업 분야에서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는 농수산 대학에 진학을 했을 때 처음에는 한국 농업에 열정을 투자하는 젊은 학우들이 멋있어보였다. 그들과 나란히 서 있는 것 만으로도 자랑스러웠다. 하지만 학교생활을 하며 어떤 학우들은 F만 받지 말고 대충 때우며, 집의 농사채를 받아 살자는 열정 없는 생각들에 무척이나 실망한 적도 있다.

실습을 하며 느낀 농업의 현실은?

김준홍 : 소농인들의 농가 소득 5000만원이 노력한 댓가에 비하면 너무 적은 것은 아닌가 생각을 하게 됐다. 매년 날씨에 따라 작물의 값 변동이 심하기에 투자비용을 아무리 줄여도 소득을 올리는 것이 무척이나 힘들다는 현실을 알게 됐다.

처음 농장에 실습 왔을때 농업에 종사하려는 의지가 낮았었는데 지금도 여전한지?

김준홍 : 농업 공부하더라도 다른 일을 하며 부업 정도로만 하고 싶다 생각을 했다. 하지만 농업에 공부하며 여러 선진 농가에서 보고, 배우며 내가 일할 농가의 발전과 면적이 적더라도 지역의 선진 농업인이 되고 싶기에 지금은 농업에 종사하고 싶은 열정이 높다.

졸업 후 어떤 농업인이 되고 싶은지?

김준홍 : 1차적인 생산만 하는 농업인이 아니라, 경북 지역은 농지도 넓고 축산 시설도 많지만 농업인들의 복지에 대해 앞장서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지역 발전을 위해 진충보국(盡忠報國 :충성을 다하여서 나라의 은혜를 갚음)의 자세를 가져 앞장서고 싶다.

/ 우민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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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준 2019-10-02 08:01:28
보령시에도 이친구와 같은 멋진꿈을 청년농부들도
생겨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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