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상징 갈매기 조형물, 교통흐름 방해 사고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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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상징 갈매기 조형물, 교통흐름 방해 사고위험
  • 김광태
  • 승인 2020.07.0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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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회전 대기차선 줄어들어 사고위험성 높아졌지만 대책에는 미온적

보령시 랜드 마크로 설치한 갈매기 조형물이 설치비용이 5억 2000만 원에 이르고 전기세 등 한달에 약4~500만원이 들어가 연간 5000만원이 넘는 금액이 유지비용이 사용되고 있고 시민들의 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등 공감을 얻지 못하고 불편만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보령시가 시의 첫 관문인 역세권의 야간경관을 개선하고 랜드마크로 부상시켜 나가기위해 대천역과 보령버스터미널 인근에 시조(市鳥)인 갈매기 조형물로 인해 사고위험성 증가하는 등 세금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갈매기 조형물은 보령시가 역세권 경관개선을 위한 상징조형물 설치 사업으로 총 설치비 5억 2000만원을 들여 2018년 2월에 설치한 조형물이다.

녹문 마을주민과 대천역을 이용하는 주민들에 따르면 조형물 설치를 위해 대천역 사거리에서 유턴을 하거나, 녹문마을 방향으로 좌회전을 하려는 차량 대기 차선이 반 이상 줄어들어 차량이 밀리거나 사고 위험이 증가했다.

이와 같은 민원이 이어지자 시는 궁여지책으로 대천역 사거리에서의 유턴을 금지하고 중앙에 가드레일을 설치하는 등 조치를 취했지만 여전히 유턴 (U턴)하는 차량들로 인해 녹문마을 방향으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이 불편을 겪고 있었다.

또 좌회전 신호 대기 차선이 조형물 설치로 인해 반 이상 줄어들어 직진차량들과 유턴차량들과 뒤 엉키거나 밀리기 일쑤여서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시민 A씨는 "시민의 혈세가 몇억원 씩이나 들어가고 유지비용이 일년에 수천만원이나 들어가는 조형물을 왜 설치했는지 모르겠다"며 "실제 대천역 사거리에 좌회전 차량과 유턴 차량이 상당히 많은데 서너대만 대기해도 다른 차량이 대기할 공간이 없어 직진차량과의 추돌 위험성이 크고, 유턴금지라고는 해놨지만 실제 단속이 이뤄지지도 않을뿐더러 유턴에 익숙하던 운전자들이 수백미터나 더 이동해서 유턴을 하고 오지는 않는다. 보령시가 조금 더 적극적인 대책을 내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고 위험성이 증가한 것은 공감 한다"며 "불법유턴 단속과 관련해서는 경찰의 협조를 얻어 조금 더 적극적으로 단속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보령시는 갈매기조형물을 설치하면서 기차역과 버스터미널 등 전국 각지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 보령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첫 관문인 역세권에 조형물을 설치함으로써 시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기 위해 조성했다.

국민관광지로 거듭난 대천해수욕장의 다양한 조형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민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역세권 지역의 개발이 부진해 조형물 설치를 시작으로 역세권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전연수기자 (이기사는 로컬데일리에도 송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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